이성걸 예비후보 측 "경쟁 후보 협박하는 행위…강요 말라"
김주홍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이달 내 단일화 답변 없으면 결렬"
김주홍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성걸 예비후보가 28일까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단일화를 원치 않는 걸로 간주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견해를 직접 밝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 왔고, 13일에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한 바 있다"며 "그러나 10일이 지나도록 이 후보로부터 공식 답변은 물론이고 어떠한 의견도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 후보 등록일인 3월 16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28일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답변이 없으면 3월 1일부터 단일화 노력을 중단하고 선거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럴 경우 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이 후보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김주홍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이달 내 단일화 답변 없으면 결렬"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내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단일화를 강요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교육감 유고로 불과 10개월 만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한 김 후보는 경쟁 후보가 인물, 정책, 공약을 알리며 인지도를 쌓고 있는 중간에 단일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일찍부터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경쟁 후보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인지도 프리미엄으로 단일화에서 처음 출마한 경쟁 후보에 우위를 점하려고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단일화 시한을 던져 놓고 경쟁 후보를 협박하는 행위를 멈춰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아직 예비후보 선거운동 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단일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더이상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는 경쟁 후보가 인지도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