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사상연구회 '심원 김형효의 철학적 사유와 삶'
철학자 김형효 5주기 추모 문집 출간…23일 학술 세미나
한국 철학의 지평을 넓힌 심원(心遠) 김형효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별세 5주기를 추모하는 문집이 나왔다.

22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의 철학과 사상을 연구하는 모임인 '심원사상연구회'는 최근 추모 문집 '심원 김형효의 철학적 사유와 삶'(보고사)을 펴냈다.

책은 심원 철학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 전문가의 연구 논문 10여 편을 담았다.

평소 인연이 깊었던 제자, 지인, 동료가 김 명예교수를 회상하며 쓴 추모글 30여 편도 함께 실렸다.

연구회는 책 출간에 맞춰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강당 2층에서 출판 기념회와 학술 세미나를 연다.

고인의 가족들도 참여해 한국 철학사의 큰 궤적을 남긴 심원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고(故) 김형효 명예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신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철학윤리연구실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그는 동서 철학의 소통을 추구하며 한국철학의 지평을 확장했으며, 현대 유럽 철학의 실존주의와 현상학, 구조주의에서부터 동양의 유가와 도가, 불교철학 등까지 폭넓게 연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전 그는 20여 권의 방대한 철학 저술을 남겼다.

이런 공로로 열암학술상, 율곡학술상, 서우철학상, 원효학술상 등 권위 있는 철학상을 받았고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