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천아용인 내부총질팀"…김용태 "조후보 되면 아사리판"

조 "차라리 민주당 가야" vs 김 "그간 '윤핵관 아바타' 노릇 충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조수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22일 정면 충돌했다.

범 친윤계(친윤석열 대통령)로 꼽히는 조 후보가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 친이준석계의 '천아용인' 4인방을 향해 "내부 총질 팀"이라고 비난하자, 김 후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맞받았다.

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하용인'을 겨냥해 "내부 총질 팀"이라며 "내부총질러들의 집합소"라고 맹비난했다.

조 후보는 "전직 당 대표가 전혀 반성이나 성찰 없이 대리인을 내세웠다"며 "본인의 비전과 구상이 아니라 문제와 논란이 된 전직 당 대표를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용인' 후보들을 동시에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아용인 후보들이 '가치 연대'를 내세우고 있는데 대해서는 "전직 당 대표가 잘못이 없고(없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공약이나 구상을 때리는 게 어떻게 가치 노선이냐.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을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아용인'이란 명칭에 대해서도 "대장동 부패 게이트 떠오르지 않나"라며 "그 자체가 여당 지도부로서는 굉장히 부적절함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취지다.

이에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조수진 의원은 그간 '윤핵관 아바타' 노릇에 충실하셨다.

그런데 그마저도 나대다가 잘리지 않았나"라며 "오도 가도 못하고 전전긍긍이신 양반이 뭐가 그리 잘 나서 떠들어 대시나"라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역대 당 지도부 중 조수진 후보만큼 당 대표 권위를 무시하고 자기 정치만 몰두했던 사람이 있었나"라며 "자타공인 최고 내부총질러께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도 최고위원에 조수진 의원이 들어가면 아사리판의 재현이 불 보듯 뻔하다"라며 "'제2의 조수진', 당원 여러분이 반드시 막아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와 김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 전 대표의 당 윤리위원회 징계 후 조 후보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으나, 김 후보는 사퇴를 거부하면서 조 후보 등의 최고위원직을 사퇴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위장 사퇴 쇼'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