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센터 시설 운영 중단으로 노동자 56명 해고 위기

이달 말 문을 닫는 제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의 재취업 과 생활안정 등을 위해 제주도가 적극 나서라는 제주도 인권 관련 자문 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제주 인권위,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재취업 권리보장 권고
제주도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는 22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6명의 권리 보장 방안 마련을 제주도에 권고했다.

권고 내용은 직접적·간접적 고용과 생계비 지원 등 생활 안정화 방안, 재취업 지원, 건강 회복 지원, 창업 교육 및 자금 지원 등이다.

또 노동자, 위탁자, 수탁자 3자 참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권고했다.

고현수 도 인권위 위원장은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6명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권고를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실현 가능한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 인권위는 제주도 인권 주요 정책과 인권침해 예방 등에 대해 자문·심의하는 기구다.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 시설은 2003년부터 제주도가 민간 기업에 위탁해 운영해왔으며, 이달 말 운영이 중단돼 노동자 56명 모두 해고를 앞두고 있다.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 7일부터 도청 앞에서 원청인 제주도를 상대로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4일 농성 천막을 찾아 노정협의체를 구성해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정협의체는 취업 교육과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재취업하거나 다른 위탁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