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임시국회, 3월 6일이나 13일부터…그사이 李는 영장실질심사 받아야"
"추가로 체포동의안 이어지면 野 이탈표 늘어 결국 가결될 것" 전망도
與, 이재명 체포동의안 처리 압박…"3월 임시국회 소집은 방탄"
국민의힘은 21일 국회로 접수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 요구서와 관련, 오는 27일 본회의 처리를 압박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방탄용'이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3월1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면 그건 명백히 방탄이란 것을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임시국회를 (3월) 6일이나 13일부터 열고 그사이에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원 판단에 달린 것이지만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등에 비춰보면 영장 발부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보는 것"이라며 "야당 대표라고 해서 영장 심사조차 못 하게 한다면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가리켜 "당력을 총동원해 중요범죄혐의자 이 대표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그야말로 공당이길 포기한 행태"라며 "169석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방탄을 벌이는 사이 경제고 민생이고 모든 것이 '이재명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 지지자들을 인계철선 식의 방패막이로 삼아 민주당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제 이성을 되찾고 국민을 기만하고 배신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힘을 보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 이재명 대표가 떳떳하다면, 인원동원령도, 불체포특권도 버리고 당당히 법원에서 판단 받으면 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이재명 사당' 늪에서 벗어나 제1야당으로서, 공당으로서 진짜 일하는 국회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도 여론 악화에 부담을 느껴 점점 이탈표가 늘고 결국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당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공천권을 행사하면 최소 35명 정도는 같이 못 간다는 얘기들이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 내에서는 공공연하다"며 "적어도 3번 이상 새로운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나오는데 찬성하는 표가 계속 늘어날 거고 최종적으로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재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지금 중도층이 빠져나가고 호남 빼고는 모두 지금 빠져나가고 있지 않느냐"라며 "2차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에 또다시 부결할 수 있을까, 그때도 또 부결하게 되면 그야말로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