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흉기로 위협해 금반지 훔쳐 달아난 혐의
마스크도 썼지만…목소리 알아챈 피해자 신고로 덜미 잡힌 50대
지인 집에 들어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강도 짓을 벌인 50대가 목소리를 알아챈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경남 합천경찰서는 지인 주거지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21일 오전 1시 48분께 합천군 한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자고 있던 80대 B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금반지(5돈)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고령에 혼자 산다는 것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자신을 들키지 않기 위해 불 꺼진 집에서 마스크까지 썼지만, B씨가 A씨의 목소리와 체형을 알아채면서 범행이 금방 탄로 나고 말았다.

B씨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장소 인근 수색에 나서 주거지에 은신해 있던 A씨를 약 2시간 만에 붙잡았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여죄 여부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