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혹한 난관 놓일수록 신념 강해지는게 노동당원"
북, 노동당원에 "김정은 구상 앞장서 받들라"…충성심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수백만 노동당원들이 헌신해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난과 외부문물 유입으로 젊은 세대의 사상 이완이 진행되자 당원들의 충성심으로 체제를 유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원들의 선봉적 역할을 더욱 높이자' 제목 1면 사설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강국건설 구상을 맨 앞장에서 충직하게 받드는 것은 우리 당원들의 신성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혁명 앞에 엄혹한 난관이 가로놓이고 더 무거운 과업이 나설수록 사상과 신념이 강해지고 투지와 열정이 백배해지는 것이 선봉투사인 우리 당원들"이라며 "당중앙(김정은)과 사상과 뜻, 발걸음을 함께 하는 조선노동당원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들이 앞채를 메고 일터와 초소마다에서 우리의 전진을 저애(저해)하는 비적극적인 태도와 완만성, 비활동성과 소극성, 패배주의와 요령주의를 비롯한 온갖 그릇된 사상 관점과 일본새를 짓부셔나갈 때" 혁신과 창조, 전진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세포들에서는 모든 당원이 올해를 사회주의 발전 노정에 뚜렷이 아로새겨질 해로 빛내이는 데서 선봉적 역할을 다하도록 하기 위한 사상교양 사업과 조직생활 지도를 박력 있게 진행해나가야 한다"며 쇄신을 당부했다.

노동당은 북한의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총괄하는 곳으로 북한에서 노동당 입당은 '출세의 관문'에 해당한다.

전체 당원은 6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 때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천750명, 방청자 2천 명이 참석했는데, '당원 1천300명당 대표자 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당원은 617만5천여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청년들의 입당 희망도는 예전만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마당을 통해 신흥 자본가인 '돈주'가 탄생하며 다른 살길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꽉 짜여 있던 당 조직도 느슨해졌다는 관측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