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월요일마다 6급 이하 직원이 시장으로 변신
"9급 거제시장입니다" 일일 명예시장이 된 MZ세대 직원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직접 시장님 일정을 같이 소화해보니 우리 시가 시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느껴 뿌듯했습니다.

"
20일 오전 경남 거제시장 집무실에서는 색다른 모습이 벌어졌다.

아주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9급(서기보) 직원 황지환(29) 씨가 일일 명예시장으로 임용돼 박종우 거제시장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 것이다.

이는 거제시가 소통·공감 시정을 위해 6급 이하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일일 명예시장 시책의 일환이다.

20일부터 격주 월요일마다 자원 또는 추천을 받은 직원이 하루 동안 시장이 된다.

황 씨는 이번 시책에 가장 먼저 신청해 일일 명예시장 주인공이 됐다.

이날 그는 오전 간부회의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국회의원·도의원 정책간담회, 관내 시민 면담 등 박 시장과 같은 일정을 소화했다.

황 씨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내가 시장이다'는 생각으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공직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직원들이 직접 시장이 돼본다면 정책 이해도와 업무 책임감이 커져 더 친절하고 청렴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중심의 소통과 공감 행정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