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룽 전광판의 모습. 사진=뉴스1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룽 전광판의 모습. 사진=뉴스1
20일 코스피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방어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7억원, 1720억원 사들였고 외국인 홀로 312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삼성전자(0.16%), SK하이닉스(0.54%), 삼성바이오로직스(0.75%), NAVER(1.62%)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19%), 삼성SDI(-1.56%), LG화학(-3.19%)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1.71%) 뛴 788.89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 홀로 251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86억원, 7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10종목을 보면 대부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0.34%), 셀트리온헬스케어(2.29%), 엘앤에프(0.43%), 에코프로(7.03%), HLB(29.88%), 카카오게임즈(3.96%), 펄어비스(3.46%), JYP엔터테인먼트(3.06%)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에스엠은 6.38% 약세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지만, 오후장 들어 2차전지와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재차 하락 전환했다. 이번 주 미국의 PCE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관망심리가 작용하며 종목 장세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에선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소주, 맥주 가격 인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 4월부터 맥주의 세금 인상폭 확대와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과 유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 따라 판매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장에서 제주맥주(8.49%), MH에탄올(4.97%), 창해에탄올(4.32%), 한국알콜(4.14%)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의 배터리 가격 할인 루머, 탄산리튬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약세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삼성SDI(-1.56%), LG화학(-3.19%), SK이노베이션(-1.06%) 등이 내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