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인수시 기업가치 하락 우려"...에스엠, 이틀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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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독과점 우려…SM 기업가치-주가 떨어질 것"

SM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이같은 입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장철혁 SM CFO는 먼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해 "현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적대적 M&A' 시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회사가 사업 경쟁자가 되어 경영을 할 경우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가 후순위로 밀리게 되며, 팬 플랫폼과 커머스, 신사업 진행 등에서 충돌 이슈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내비쳤다.
장 CFO는 SM아티스트가 위버스 플랫폼에 입점, 시너지를 낼 것이란 업계 기대에 대해서는 "▲SM IP의 위버스 입점으로 위버스 플랫폼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대신 SM 자체 플랫폼 사업의 기회 박탈될 것이며, ▲IP 수익화 관련 별도 사업부문 운영 중인 하이브에 SM IP 및 미래 수익이 귀속되는 등을 이유로, 이는 양사를 위한 관점이 아닌 하이브의 추가 수익 창출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브랜드마케팅, 드림메이커 지분도 함께 인수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고객이 SM엔터 이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회사들로, 것은 이번 딜을 통해 별도로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SM과 하이브 양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기획사로,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전체 시장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독과점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음반, 음원 수익 합산하면 70%, 공연 수익 합산하면 89% 등의 지표를 통해 K-pop 시장의 다양성을 저해하게 될뿐 아니라, 독과점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는 것은 결국 팬들"이라고 밝혔다.
SM은 이날 실적발표 이후 오후 2시부터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주주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CFO는 "지난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전략에 이은 'SM 3.0'의 새로운 IP 수익화 전략을 설명과 구체적인 사업 성과 목표를 함께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해외 전략 및 투자 전략 발표와 함께, 최종적으로는 전체 SM 계열사를 포함한 사업성과 및 주가 목표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SM의 주가는 5.53% 하락한 1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