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현 "尹 잘못하면 만나서 담판…'밀당 부부관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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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을 막연히 악마화해…張만 못한 사람들이 그를 비난"
"지지율 5%로 시작해 50% 넘보게 된 '유망투자 가치株'" 자평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20일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밀당(밀고 당기는)하는 부부관계' 개념"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한다고 유승민 전 의원처럼 하면 안 된다"며 "윤 대통령과 둘이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
가(可)든 부(不)든 거기서 결론을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초반) 5∼6%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50%를 넘보기까지 왔다"며 "'저평가 우량주'였던 것이 알려지기 시작해 '유망투자 가치 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이뤘던 장제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핵심 그룹에 대해선 "(경쟁자들이 그들을) 막연하게 악마화해놓고 있다"며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장 의원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 지금까지 전대 레이스 펼쳐 온 소감은.
▲ 시작할 때 지지율 5∼6%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50%를 넘보기까지 왔으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화했다.
'저평가 우량주'였던 것이 알려지기 시작해 '유망투자 가치 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 수도권과 2030 표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통계를 보면 수도권에서도 제가 안 후보를 앞선다고 확실히 나타난다.
청년층은 결국 어떻게 얘기를 들어주느냐가 핵심이다.
정책도 애로사항도 마찬가지다.
--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듯한 '대통령 탄핵' 우려는 과했던 것 아닌가.
▲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 부딪쳤을 때 과거에 당 내부가 분열됐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 왜곡 전달됐다.
-- 지지층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된 발언 아닌가.
▲ 과거에 있었던 팩트를 얘기한 것이다.
팩트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얘기한 것인데, 거짓말을 했나.
-- 당 대표에 당선되면 김 후보도 '미래권력'이 될 텐데.
▲ 난 대선출마 안 한다고 했다.
-- 국민이 원하면 출마하게 되지 않을까.
▲ (말을) 바꾸는 건 안철수 후보 방식이다.
-- 과거 울산시장 시절 대권 꿈을 밝히지 않았나.
▲ 정치하는 사람이 큰 꿈을 가진다고 해야 선거 때 찍어주지, '이것만 하겠다'고 하면 찍어주겠나.
정치적 수사(修辭)다.
--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 당 대표'에 대한 입장은.
▲ 검토한 적도 없지만 그런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
당정협의를 하면서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꾸려야 한다.
-- 당정은 협의만 하는 관계인가.
야당 시절에는 민주당을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고 비판했는데.
▲ 항상 그런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당정일체'라고 하지 않고 '당정협조'라고 하는 것이다.
-- 건전한 긴장 관계나 견제 역할은.
▲ '견제'는 틀렸다.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라 긴밀히 공조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
일심동체 부부, '밀당'하는 연인 사이도 비유가 틀렸다.
'밀당하는 부부관계' 개념이 맞는다.
-- 대통령실의 잘못을 어떻게 지적할 생각인가.
▲ 잘못을 지적한다고 유승민 전 의원처럼 하면 안 된다.
그러니 당이 쪼개지는 거다.
윤 대통령과 둘이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
가(可)든 부(不)든 거기서 결론을 지어야 한다.
-- 내년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 공천이 중요하지만, 그 전에 당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
지지율이 안 나오면 수도권 선거는 참패다.
일자리, 집값, 전·월세, 세금폭탄, 안보 위기, 고물가, 에너지값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수도권 지역 출신 대표를 뽑아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안 후보의 말은 터무니없는 궤변이다.
-- 대통령실 인사들의 총선 공천은 어떻게 보나.
대통령실과 공천 갈등이 발생한다면.
▲ 갈등이 안 생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켜야 할 원칙을 잘 지키면 그런 일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어떤 원칙인가.
▲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의원들에게 의정활동 미션을 주고 그것에 맞게 일을 해오는지 보겠다.
예를 들어 서민 정책을 개발해 민심을 얻을 수 있는지 과제를 주고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해당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잘하면 (공천에서)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상임위 출석률도 보고 의정활동 평가를 정량화하겠다.
-- 총선 때 되면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 요구가 늘 나온다.
▲ 영남권 중진이 험지에 출마하면 선거를 이기나.
집권당과 대통령이 일을 잘하는지를 보고 찍어주는 것이다.
-- 안 후보는 험지에 출마하겠다는데.
▲ 안 후보가 제주나 전남에서 나오면 중도층이 우리 당을 찍어주나.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선거는 필패다.
지난 총선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기억하는 국민이 몇이나 있겠나.
-- 장제원 의원이 아닌 다른 친윤계 의원이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장 의원만 못하다.
그들이 장 의원보다 잘하는 게 뭐 있나.
백의종군한 사람이 (장 의원 외) 있나.
막연하게 (장 의원 등을) 악마화해놓고 있다.
-- 소수 여당으로서 '여가부 폐지' 등 여야 간 첨예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 여론을 얻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내가 원내대표 할 땐 행정권도 예산권도 없는 더 약한 소수 야당이었지만 여론을 업어서 대선을 이겼다.
여론을 얻는 것이 기술이고 전략이다.
-- 여론을 얻을 방법은.
▲ 싸워본 사람이 싸움할 줄 안다.
황교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싸움을 얘기하던데, 황 후보는 싸워서 졌다.
단식하고 삭발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싸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엎드려 빌든 무엇을 하든 이겨야 한다.
/연합뉴스
"지지율 5%로 시작해 50% 넘보게 된 '유망투자 가치株'" 자평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20일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밀당(밀고 당기는)하는 부부관계' 개념"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한다고 유승민 전 의원처럼 하면 안 된다"며 "윤 대통령과 둘이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
가(可)든 부(不)든 거기서 결론을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초반) 5∼6%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50%를 넘보기까지 왔다"며 "'저평가 우량주'였던 것이 알려지기 시작해 '유망투자 가치 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이뤘던 장제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핵심 그룹에 대해선 "(경쟁자들이 그들을) 막연하게 악마화해놓고 있다"며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장 의원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인터뷰] 김기현 "尹 잘못하면 만나서 담판…'밀당 부부관계' 돼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KR20230217147400001_02_i_P4.jpg)
▲ 시작할 때 지지율 5∼6%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50%를 넘보기까지 왔으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화했다.
'저평가 우량주'였던 것이 알려지기 시작해 '유망투자 가치 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 수도권과 2030 표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통계를 보면 수도권에서도 제가 안 후보를 앞선다고 확실히 나타난다.
청년층은 결국 어떻게 얘기를 들어주느냐가 핵심이다.
정책도 애로사항도 마찬가지다.
--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듯한 '대통령 탄핵' 우려는 과했던 것 아닌가.
▲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이 부딪쳤을 때 과거에 당 내부가 분열됐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 왜곡 전달됐다.
-- 지지층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된 발언 아닌가.
▲ 과거에 있었던 팩트를 얘기한 것이다.
팩트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얘기한 것인데, 거짓말을 했나.
-- 당 대표에 당선되면 김 후보도 '미래권력'이 될 텐데.
▲ 난 대선출마 안 한다고 했다.
-- 국민이 원하면 출마하게 되지 않을까.
▲ (말을) 바꾸는 건 안철수 후보 방식이다.
-- 과거 울산시장 시절 대권 꿈을 밝히지 않았나.
▲ 정치하는 사람이 큰 꿈을 가진다고 해야 선거 때 찍어주지, '이것만 하겠다'고 하면 찍어주겠나.
정치적 수사(修辭)다.
--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 당 대표'에 대한 입장은.
▲ 검토한 적도 없지만 그런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
당정협의를 하면서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꾸려야 한다.
-- 당정은 협의만 하는 관계인가.
야당 시절에는 민주당을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고 비판했는데.
▲ 항상 그런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당정일체'라고 하지 않고 '당정협조'라고 하는 것이다.
-- 건전한 긴장 관계나 견제 역할은.
▲ '견제'는 틀렸다.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라 긴밀히 공조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
일심동체 부부, '밀당'하는 연인 사이도 비유가 틀렸다.
'밀당하는 부부관계' 개념이 맞는다.
-- 대통령실의 잘못을 어떻게 지적할 생각인가.
▲ 잘못을 지적한다고 유승민 전 의원처럼 하면 안 된다.
그러니 당이 쪼개지는 거다.
윤 대통령과 둘이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 한다.
가(可)든 부(不)든 거기서 결론을 지어야 한다.
![[인터뷰] 김기현 "尹 잘못하면 만나서 담판…'밀당 부부관계' 돼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KR20230217147400001_03_i_P4.jpg)
▲ 공천이 중요하지만, 그 전에 당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
지지율이 안 나오면 수도권 선거는 참패다.
일자리, 집값, 전·월세, 세금폭탄, 안보 위기, 고물가, 에너지값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수도권 지역 출신 대표를 뽑아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안 후보의 말은 터무니없는 궤변이다.
-- 대통령실 인사들의 총선 공천은 어떻게 보나.
대통령실과 공천 갈등이 발생한다면.
▲ 갈등이 안 생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켜야 할 원칙을 잘 지키면 그런 일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어떤 원칙인가.
▲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의원들에게 의정활동 미션을 주고 그것에 맞게 일을 해오는지 보겠다.
예를 들어 서민 정책을 개발해 민심을 얻을 수 있는지 과제를 주고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해당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잘하면 (공천에서)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상임위 출석률도 보고 의정활동 평가를 정량화하겠다.
-- 총선 때 되면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 요구가 늘 나온다.
▲ 영남권 중진이 험지에 출마하면 선거를 이기나.
집권당과 대통령이 일을 잘하는지를 보고 찍어주는 것이다.
-- 안 후보는 험지에 출마하겠다는데.
▲ 안 후보가 제주나 전남에서 나오면 중도층이 우리 당을 찍어주나.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선거는 필패다.
지난 총선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기억하는 국민이 몇이나 있겠나.
-- 장제원 의원이 아닌 다른 친윤계 의원이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장 의원만 못하다.
그들이 장 의원보다 잘하는 게 뭐 있나.
백의종군한 사람이 (장 의원 외) 있나.
막연하게 (장 의원 등을) 악마화해놓고 있다.
-- 소수 여당으로서 '여가부 폐지' 등 여야 간 첨예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 여론을 얻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내가 원내대표 할 땐 행정권도 예산권도 없는 더 약한 소수 야당이었지만 여론을 업어서 대선을 이겼다.
여론을 얻는 것이 기술이고 전략이다.
-- 여론을 얻을 방법은.
▲ 싸워본 사람이 싸움할 줄 안다.
황교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싸움을 얘기하던데, 황 후보는 싸워서 졌다.
단식하고 삭발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싸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엎드려 빌든 무엇을 하든 이겨야 한다.
![[인터뷰] 김기현 "尹 잘못하면 만나서 담판…'밀당 부부관계' 돼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AKR20230217147400001_01_i_P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