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땅' 도마…安 "부동산 문제 역린" 金 " 정치생명 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千 "95% 할인한다더니 그럼 얼마에?" 黃 "의혹제기 잘못이면 사퇴한다"…TV토론서 난타전
金 "허위사실 물고 늘어져…어이없다" 격앙, 安 "네거티브 아니라 깨끗이 해명하라는 조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20일 2차 방송 토론회(MBN 주최)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놓고 김 후보와 다른 후보들이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강한 어조로 해당 의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를 향해 "사실이 아니라면 정계 은퇴를 하라"며 강수를 뒀다.
김 후보는 해당 의혹을 놓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각 후보들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동시에, 선관위 산하 '클린선거 소위원회'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천 후보는 지난 15일 1차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울산 KTX 역세권에 소유한 토지를 95%가량 할인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땅값이) 꽤 많이 올랐는데 (김 후보가 공언했던대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95% 할인해 매각할 의향이 있나.
매도 호가는 얼마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천 후보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이 SPC(특수목적법인)로 당원 펀드를 만들어 부지를 매수한 뒤 당원 연수원지로 헌납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땅값이) 1천800배 올랐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얘기라서 정 그렇다면 95% 할인해드린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에서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런 불법과 특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김 후보는 연일 울산 KTX 땅 의혹을 제기하는 황 후보에게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반대의 결과에선 "황 후보의 정치생명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맞서 황 후보는 "도로의 방향을 바꾸면서 맹지였던 김 후보의 땅(3만5천평)이 KTX역 앞 대로변 금싸라기땅으로 변한 것"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땅 투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 비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 가서 직접 봤다.
제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며 "제가 (의혹 제기를) 잘못했다면 사퇴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격앙된 듯 "황 후보는 후보 사퇴 문제가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셔야 할 상황"이라며 "명확히 규명해 누가 진실인지 밝히자. 어이가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저는 울산 땅 사건에 대해 (지난 토론회에서) 황 후보에게서 들어서 알았고, 이제 그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을 알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 건드리면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지게 되고, 그렇지 않으려면 (김 후보가) 그냥 해명하고 끝나면 되는 문제 아니겠나"라며 "중도나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부동산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충분히 해명했다"는 김 후보의 답변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의혹을 둘러싼 설전은 TV 토론회가 끝난 후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방식은 제발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나중에 큰일 안 당하시도록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김 후보가) 깨끗하게 해명하고 넘어가라는 조언"이라며 "선관위가 황 후보가 아니라 제게 경고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참 많이 (김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매도호가가 얼마인지 알면 진지하게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뒤, "김기현 후보 논란을 마무리 짓고 당을 위해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만약 토건 비리 의혹이 있는 당대표가 세워지면 민주당의 공격이 얼마나 심해지겠나.
당이 엉망이 될 것이고 이 부분은 지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金 "허위사실 물고 늘어져…어이없다" 격앙, 安 "네거티브 아니라 깨끗이 해명하라는 조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의 20일 2차 방송 토론회(MBN 주최)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놓고 김 후보와 다른 후보들이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강한 어조로 해당 의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관련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를 향해 "사실이 아니라면 정계 은퇴를 하라"며 강수를 뒀다.
김 후보는 해당 의혹을 놓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각 후보들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동시에, 선관위 산하 '클린선거 소위원회'에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천 후보는 지난 15일 1차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울산 KTX 역세권에 소유한 토지를 95%가량 할인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땅값이) 꽤 많이 올랐는데 (김 후보가 공언했던대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95% 할인해 매각할 의향이 있나.
매도 호가는 얼마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천 후보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이 SPC(특수목적법인)로 당원 펀드를 만들어 부지를 매수한 뒤 당원 연수원지로 헌납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땅값이) 1천800배 올랐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얘기라서 정 그렇다면 95% 할인해드린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에서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런 불법과 특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김 후보는 연일 울산 KTX 땅 의혹을 제기하는 황 후보에게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반대의 결과에선 "황 후보의 정치생명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맞서 황 후보는 "도로의 방향을 바꾸면서 맹지였던 김 후보의 땅(3만5천평)이 KTX역 앞 대로변 금싸라기땅으로 변한 것"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땅 투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 비리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장에 가서 직접 봤다.
제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며 "제가 (의혹 제기를) 잘못했다면 사퇴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격앙된 듯 "황 후보는 후보 사퇴 문제가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셔야 할 상황"이라며 "명확히 규명해 누가 진실인지 밝히자. 어이가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저는 울산 땅 사건에 대해 (지난 토론회에서) 황 후보에게서 들어서 알았고, 이제 그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을 알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 건드리면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지게 되고, 그렇지 않으려면 (김 후보가) 그냥 해명하고 끝나면 되는 문제 아니겠나"라며 "중도나 2030 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부동산 문제를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충분히 해명했다"는 김 후보의 답변에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 끝까지 갈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의혹을 둘러싼 설전은 TV 토론회가 끝난 후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방식은 제발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나중에 큰일 안 당하시도록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김 후보가) 깨끗하게 해명하고 넘어가라는 조언"이라며 "선관위가 황 후보가 아니라 제게 경고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참 많이 (김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매도호가가 얼마인지 알면 진지하게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뒤, "김기현 후보 논란을 마무리 짓고 당을 위해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만약 토건 비리 의혹이 있는 당대표가 세워지면 민주당의 공격이 얼마나 심해지겠나.
당이 엉망이 될 것이고 이 부분은 지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