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尹대통령 특사로 참석
국조실장, 카리브 3개국과 고위급 면담…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바하마 나소에서 열리는 제44차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16일(현지시간) 카리브해 국가 3개국 고위급 인사와 면담했다고 국조실이 18일 밝혔다.

방 실장은 먼저 세인트루시아의 필립 조셉 피에르 총리, 알바 밥티스트 외교장관과 만났다.

방 실장은 한국 정부가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정례화하고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카리브 국가와 관계를 강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에르 총리는 양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고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희망했다고 국조실이 전했다.

방 실장은 또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캠프에서 오늘날 세계적 도시로 변모한 부산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가 개최된다면 전 세계에 한국의 개발 경험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방 실장은 진 빅터 제네위 아이티 외교장관과도 면담하고 아이티 정세, 치안, 개발협력, 국제무대 공조 등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조실장, 카리브 3개국과 고위급 면담…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방 실장은 한국도 정세 불안정 등 아픔과 위기를 딛고 극복해 낸 역사가 있다며 아이티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위 장관이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방 실장은 "부산엑스포가 그와 같은 개발의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고 국조실은 전했다.

방 실장은 알버트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면담에서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수리남과 한국의 오랜 관계를 언급하고, 올해 하반기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계기로 람딘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