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예술대중화 첫 거점'…50주년 맞은 北  2·16강계예술학원
북한에서 예술 대중화를 위해 설립된 첫 거점인 '2·16강계예술학원'이 16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7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자강도 강계에서 2·16강계예술학원 창립 50돌 기념보고회가 진행됐다.

유선종 강계예술학원장은 기념보고에서 김일성 주석이 자강도를 현지지도 하면서 예술적 소질이 뛰어난 학생과 소년을 선발해 당시 예술전문학교를 설립토록 하고 교육 사업을 지도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음악 예술 발전의 미래를 위해 교원 역량을 튼튼히 꾸릴 것을 지시하며 많은 악기도 보내줬다고 칭송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풍부한 전문지식과 높은 예술적 기량을 겸비한 후비(사업을 계승하고 활동할 사람)를 키워내도록 이끌어 줬다고 덧붙였다.

강계예술학원은 김일성 주석이 예술의 대중화 실현을 위해 자강도 강계시에 시범적으로 예술전문학교를 세우도록 지시해 1973년 2월 16일 '2·16예술전문학교'로 설립됐다.

김 주석은 학원 설립 1년 후 학생들의 예술공연을 본 뒤 예술 전문교육의 성과와 경험을 전국적 범위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북한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위한 예술교육 발전과 전국의 예술화, 예술의 대중화 방침을 관철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됐다.

김정일 위원장은 각도에 15∼17명으로 구성된 예술전문학교 개교준비위원회와 5∼7명의 상설 소조를 조직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 창건 30주년인 1975년 평양과 원산, 신의주, 청진, 혜산, 해주, 사리원, 개성 등 각도 소재지에서 일제히 예술전문학교가 개교했다.

[한반도의 오늘] '예술대중화 첫 거점'…50주년 맞은 北  2·16강계예술학원
북한 예술전문학교 효시인 강계예술학원은 기악학부와 무대예술학부, 미술학부, 사범학부 산하 10여개 학과를 두고 있으며 600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소학반, 중학반(중·고등과정) 등 조기교육 체계와 전문반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성악, 민족·양악기악, 무용, 미술 등의 전문 교육을 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과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국립민족예술단, 만수대창작사 등에서 체제 선전, 선동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한반도의 오늘] '예술대중화 첫 거점'…50주년 맞은 北  2·16강계예술학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