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IAEA 사무차장 "북한 플루토늄 올해 6kg 추가 가능"

입력2023.02.17 11:39 수정2023.02.17 11:39

북한이 올해 약 6kg의 플루토늄을 더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지난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통화에서 북한이 "몇 개월의 (원자로) 냉각기를 거친 뒤 새 플루토늄 분리를 위한 재처리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면) 재처리 후 올해 말까지 추가로 약 6kg의 플루토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향후 "5MWe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면 핵무기 제조를 위해 매년 6kg의 플루토늄이 추가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 '2022 국방백서'에서 제시된 북한 플루토늄 보유량 20kg 증가는 지속적 원자로 가동에 따른 결과라며 "북한이 2016년 이후 2018년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까지 2년 더 영변 핵시설 원자로를 가동했으며, 늘어난 20kg의 플루토늄은 이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2021년부터 갑자기 플루토늄 생산량을 늘린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영변 원자로를 가동해왔다는 의미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또 플루토늄 못지않게 중요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량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한이 플루토늄 70kg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한국 국방백서의 추정치는 "합리적"이라며 "자신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추정치보다는 조금 적지만 의미 있는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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