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접경지역에 첫 설립 허가
홍콩에 '중국 교육과정' 초중고교 들어선다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홍콩에 '중국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학교가 들어선다.

16일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교육부는 중국과 접경지대인 틴슈이와이 지역에 요청요와교육네트워크가 중국 교육과정의 비영리 사립 초중고교를 설립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6년 홍콩에 중국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국제학교가 들어서게 된다.

해당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학년을 중국 커리큘럼으로 운영하며 대부분의 학생은 중국 본토 출신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가까운 홍콩 학교들에는 중국 본토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예 중국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홍콩에 문을 여는 것이다.

홍콩 교육부는 "웨강아오 대만구의 활기찬 발전과 중국 본토와의 인재 교류를 촉진하고 강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홍콩의 노력 속에서 홍콩에 거주하는 중국 본토 가정들의 본토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웨강아오 대만구(Great Bay Area)는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1∼2022학년도 홍콩 국제학교를 다니는 학생 수는 약 4만명으로, 전체 초중고생의 6%를 차지한다.

현재 홍콩에는 한국 등 다양한 해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국제학교가 50여곳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