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주식, 단일 계좌서 대량 매수…"17일 투자주의 종목 지정"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16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단일 계좌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수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기타법인이 이날 장중 SM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스엠 거래 동향을 보면 매수 상위 증권사 중에서 IBK투자증권이 68만3천여주로 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

이날 이 증권사에선 SM 매수 주문만 나왔고 매도 주문은 한 주도 없었다.

이 증권사를 통한 SM 거래 비중은 15.70%에 이른다.

시장에선 이처럼 단일 계좌의 대량 매수를 두고 범 카카오 측이 매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해당 계좌의 거래가 판교 지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고객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SM이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이고, 종가가 전날보다 5% 이상 등락해 17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3만1천900원에 마쳤다.

주가는 장중 13만3천600원까지 치솟아 하루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선 투자주의, 투자 경고, 투자위험 등 단계로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선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