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셜미디어 가운데 첫 사례…해당 업계는 환영, 부작용 우려도 고개
트위터, '나홀로' 대마초 광고 허용…다른 SNS들은 금지 고수
트위터가 미국 소셜미디어(SNS) 기업 중 최초로 대마초 판매사에 대한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UPI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대마초 판매사들이 미국에서 자사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광고 정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는 ▲ 광고주는 관련 기관의 허가와 트위터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 당국의 허가를 받은 지역에서만 광고를 할 수 있으며 ▲ 21세 미만의 고객을 대상으로 광고할 수 없고 ▲ 대마초의 건강상 효능을 주장할 수 없으며 ▲ 광고에서 대마초를 이용하는 모습을 묘사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여러 가지 제한 조건을 달았다.

트위터는 기존에 의료산업용 소재인 헴프(대마초의 일종)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BD) 국소제제에 대한 광고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는데, 이번 정책 변경으로 대마초 업계에 대한 광고 허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트위터, '나홀로' 대마초 광고 허용…다른 SNS들은 금지 고수
대마초 판매사들은 트위터의 광고 정책 변경을 환영하며 재빠르게 대응했다.

대마초 판매 기업 트루리브는 15일 트위터에서 광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나 콜린스 트루리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트위터에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우리 산업을 인정한 것은 미국에서 대마초 산업을 정상화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글로벌 SNS 기업들은 오락용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미 연방법에 따라 대마초 판매 기업에 대한 광고 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마초 회사의 광고를 허용할 경우 기존 광고주들이 자사 광고가 대마초 광고와 나란히 실리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또 잠재적 광고주가 관계기관으로부터 적법한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