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주자 첫 TV토론…"安, 민주당과 싸운 기억 없어" "金, 안방 떠나 험지가야"
천하람 "이준석 능가하는 매력" 황교안 "정통 보수 진짜 계승자"
김기현 "정통 보수 뿌리 지켜와"…안철수 "총선 승리 후 사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15일 첫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고 상대방의 약점을 견제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TV조선 주최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정통 보수의 뿌리를 한결같이 지켜 온 김기현이 당 대표가 되면 안정될 것"이라며 "당 내부가 소란스러워지거나 안정되지 않으면 개혁과제를 추진할 힘이 안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조강지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당을) 끝까지 지켜왔고 이 국회에 들어와서는 원내대표가 돼서 민주당과 싸울 것은 싸우고 협상할 것은 해서 이겼다"며 "이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 속에서 개혁과제를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 "이렇게 치열하게 (민주당과) 싸웠을까, 그 점에 대해서는 별로 기억이 없다"며 "같이 한 사람 중에 윤여준 최장집 장하성 등이 떠난 것을 보면서 좀 더 리더십으로 포용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총선참패로 모두 절망에 사로잡혀있을 때 저는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서울 시장 출마를 결단했다.

대통령 꿈을 내려놓았다.

정권교체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 대표를 내려놓겠다.

안정 의석 확보 후에는 다른 분이 맡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우리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하셨다.

16년 기간을 하셨다.

그러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도 되지 않았느냐"라며 "사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저 빼고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이지 않느냐. 법조인으로 후보를 대거 채우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청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과학기술자들을 영입할 것인가, 거기에는 대표의 안목과 설득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지 가려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후보는 "단순히 이준석 전 대표의 '시즌2'가 아니라 능가하는 매력을 보여 드릴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정말 큰 재목이라는 것을 전당대회를 통해서 꼭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총선을 치르는데 후보들에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면 그 공천은 국민들께 제시하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의 유일한 진짜 계승자"라며 "종북 좌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저 황교안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 KTX 울산 역세권 연결 관련 의혹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하고, 안 후보를 겨냥해 "만드는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 당으로 들어 온 뻐꾸기 후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