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결함 인천∼제주 카페리 결항 장기화…화물만 운송 검토
엔진 결함이 확인된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의 결항이 장기화하고 있다.

15일 항만당국에 따르면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2만7천t급(승객 정원 810명)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오는 18일까지 결항한다.

선사는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카페리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되자 운항을 취소했고, 안전 점검을 이유로 여러 차례 결항 기간을 연장했다.

2주간 결항에 따라 취소된 운항 일정은 모두 13항차다.

선사는 오는 20일부터는 여객 없이 화물 운송만 재개할지 여부를 관계기관과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여객을 운송하는데 우려되는 점이 있어서 일단 여객 없이 화물만 싣고 운송하는 방안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안전과 관련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뒤 여객 운송을 재개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카페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에서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20일 운항을 재개했으나 취항 후 1년여 사이 5차례나 운항 차질을 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