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순천 화포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추진
세계자연유산인 전남 순천 화포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15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화포 해역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비 70억원(국비 49억·시비 21억원)을 투입해 화포 해역에 쌓인 굴 등 해양환경 오염원을 제거하고 바닥면 고르기 등을 통해 생태계를 복원한다.

순천만 하구인 화포 해역은 지난 20년간 굴 서식 면적이 늘면서 갯벌이 줄고 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생태계가 변화해왔다.

굴 양식을 위해 사용한 폐타이어 등이 쌓여 조수의 흐름이 고르지 못해 갯벌이 건강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갯벌 생태계가 복원되고 유용한 수산생물 서식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 갯벌은 금강에서 시작한 갯벌 퇴적물이 모이는 곳으로, 넓게 발달한 염습지와 뛰어난 염생식물 군락을 보여준다.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최대 월동지이며, 노랑부리저어새 등 25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20여종의 조류가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큰 갯벌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화포 해역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해 풍요로운 어장 환경을 재조성하고 세계적인 생태 자원의 보고인 순천 갯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