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진행…한미일 등 7개국 참가
해상·상륙·특수전 훈련…분쟁지역 안정화 시나리오
해군·해병대, 태국 코브라골드 참가…420여명·일출봉함 등
'2023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코브라골드 훈련전대(이하 훈련전대)가 15일 진해군항에서 훈련지 태국으로 출항한다고 해군이 밝혔다.

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420여 명(해군 170여명·해병대 250여명), 일출봉함(LST-Ⅱ·4천900t급),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808 차륜형장갑차 2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로 구성됐다.

올해 훈련은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태국 사따힙, 핫야오, 찬타부리 등 11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한국과 미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야외기동훈련(FTX), 지휘소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사이버방어 등 4개 분야 훈련에 참여한다.

야외기동은 해상훈련, 상륙훈련, 해병대훈련, 수색훈련, 특수전훈련, 통합사격훈련, 수중건설훈련 등이다.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병력의 해안선 상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은 미국, 태국과 함께 다음 달 1~3일에 핫야오 해안에서 펼쳐진다.

이어 다음 달 4일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한다.

특수전훈련에서는 소부대전술과 정글작전 등을, 수색훈련에서는 정글 생존훈련과 근접전투기술 훈련 등을 숙달한다.

연합참모단 지휘소연습은 우타파오에서 포괄적 안보 위협 상황에서 다국적군의 작전계획 수립과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훈련이 전개된다.

가상국가 간 분쟁 발생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익힌다.

훈련전대는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학교 건물을 신축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활동을 펼친다.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6·25전쟁 참전함인 쁘라세(Prasae)함 전시관을 관람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외국군 예방과 접견 때 해군·해병대의 전력을 소개하고 한국 방위산업을 홍보한다.

김태열 훈련전대장(대령)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협력을 증진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태국과 미국이 주관하는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무력분쟁이 발생한 가상의 지역에 UN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하는 인도적, 평화적 정례훈련이다.

태국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982년 이래 매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02~2009년에 참관국으로 동참했고 201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