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에스엠 정리하고, 로봇·양극재 소외종목 사들인 초고수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진=한경DB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하는 에스엠을 정리하고, 로봇·인공지능(AI)와 바이오, 배터리 등 기존 테마 안에서 순환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14일 오전 10시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한 로봇기업으로, 연초 주식시장에서 로봇 테마의 부상을 촉발했다.

순매수 규모 2위에는 바이오니아가 이름을 올렸다. 전일에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4위에 랭크됐다. 이 종목은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 원료의 대량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한 게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과 결부되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중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덜 가팔랐던 엘앤에프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4위였다. 전일에도 고수들은 엘앤에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5위는 AI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반면 고수들은 에스엠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도했다. 하이브가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초대형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탄생 가능성에 강세를 이어가는 데 따라,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에 관계사이지만 주가가 급등한 뒤 조정을 받은 디어유는 이날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6위를 기록 중이다.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다.

이어 제주반도체, 이오플로우, 바이오플러스 등도 고수들이 매물을 많이 내놓은 종목으로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