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북상, 조류인플루엔자 퍼질라…경남도 차단방역 '고삐'
경남도는 겨울 철새의 북상 시기를 맞아 가금류 농가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육시설과 환경이 열악한 편인 오리 농가에 야생조수류의 농장 접근 차단용 조류기피제와 동절기 소독용 훈증소독제를 공급한다.

공동방제단 86개반과 소독차량 58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와 방역 취약지 소독도 매일 시행한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경남도 소속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종계장과 종오리장 등 중점 방역관리가 필요한 가금류 농장 17곳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하는 등 주요 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 하동, 김해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별 사후관리계획을 수립해 검사·점검·소독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농장별 가금류 입식은 입식 시험을 거쳐 위험시기가 지나고 내달 이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겨울 철새는 10월부터 유입되기 시작해 12월에서 1월이 되면 절정에 이르고 2월부터 북상하기 시작하면서 이동이 활발해진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는 등 가금류 농가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이달 말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농장주를 포함해 외부 출입 차량 하부와 출입자 신발을 꼼꼼하게 소독하고 의심 증상 확인 시 신속하게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