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1월 미국 CPI 발표…예상치 벗어나면 롤러코스터 [조재길의 글로벌마켓 나우]
글로벌 마켓 나우 시작하겠습니다. 뉴욕 기준으로는 월요일 오후 4시 40분 지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가 1.14% 상승했고요. 나스닥은 1.48% 좀 더 뛰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상승 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12% 상승했습니다. 이제 숏 베팅 하신 분들은 어이가 없겠지만 이제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지금 시장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공포 지수 오늘 안정을 좀 찾았고요 20.45에 마감을 했습니다. 오늘 부정적인 재료를 보면 사실 CPI에 대한 우려가 아침에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갈피를 못 잡고 주가가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좀 고민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상승했습니다.

물가 다시 고개?

작년 12월 기준의 전년 대비 CPI는 6.5%까지 둔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1월 수치는 미 뉴욕 시간으로는 내일 오전 8시 30분에 공식적으로 나옵니다. 노동부에서 발표를 하고요. 이렇게 중요한 지표는 보통 뉴욕 증시가 오전 9시 30분에 개장을 하는데 개장 1시간 전에 발표합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이제 오늘 밤 10시 30분이 되겠네요. 어쨌든 1월 CPI는 전년 대비 6.5% 상승에서 6.2% 상승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달대비로는 0.4%가 올랐을 거란 예측이 우세합니다.그러니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둔화를 하겠지만 전달 대비로는 다시 오를 거란 예상입니다. 미셀 보먼 Fed 이사는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올리는 게 적절하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매파적인 발언을 오늘 내놨습니다.

중장기적으론 물가 안정 전만

오늘밤 1월 미국 CPI 발표…예상치 벗어나면 롤러코스터 [조재길의 글로벌마켓 나우]
뉴욕 연방은행이 매달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 이거는 지금 현재가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설문조사입니다. 뉴욕 연방은행에서 1년 이후에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작년 12월에 전년 대비로 5.0% 상승으로 나왔는데, 1월달 기준으로도 5.0%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중기와 장기 전망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3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보면 한 달 전엔 2.9% 상승이었습니다. 이 수치가 2.7%로 조금 하락을 했습니다. 5년 이후 수치는 2.4%(작년 12월)에서 2.5%로 다시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Fed의 물가 목표 2%, 이걸 5년 후에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예상이죠.

가계 소득 증가율에 대한 전망도 물어봤는데요. 1년 후에 가계 소득이 얼마나 오를 거냐. 3.3% 정도밖에 안 오를 거다. 이렇게 봤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높은 수준임에도 이 정도밖에 안 오를 거라고 약간 비관적으로 본 겁니다.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4.6% 상승으로 봤습니다. 한 달 만에 이렇게 숫자가 갑자기 확 떨어진 거는 뉴욕 연방은행에서 설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오렌지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2.5달러입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3일 연속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일 동안 10%가 떨어졌습니다. 계란 가격도 마찬가지로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도매가 기준으로 좀 둔화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CPI 수치따라 주가 요동칠 듯

일단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CPI입니다. 1월 달 기준의 미국 CPI가 얼마나 나왔을까 두근두근하죠. 월가가 예상하는 수치 대비 얼마나 차이 나느냐, 어떤 방향이냐에 따라서 주가가 요동을 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월가 전문가 2명의 해석을 소개합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난 3개월 동안 놀랄 만큼 CPI가 둔화를 했다라는 거죠. 이번에 갑자기 반등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왔다갔다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지적이었고요.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자문 최고 투자 책임자는 1월 달에 CPI가 어떻게 나오든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해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Fed는 앞으로 25bp씩 3월과 5월에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4.75%인데, 작년 12월 점도표에서 예고했던 대로 연 5.25%까지는 어쨌든 올릴 거란 얘기죠. 인플레이션이 떨어져도 올릴 거고 인플레이션이 높아도 올릴 걸로 보는데요. 시장은 Fed의 긴축에 반응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주시해야 되는 거는 Fed의 움직임이란 얘기죠.

채권 금리 하락, 달러 강세

오늘밤 1월 미국 CPI 발표…예상치 벗어나면 롤러코스터 [조재길의 글로벌마켓 나우]
미국의 장기물 금리(10년물)는 연 3.72%로, 2bp가 떨어졌습니다. 2년물은 연 4.52% 기록을 했고 2bp 올랐습니다. 방향을 잘 모르겠다라는 겁니다 왔다 갔다했고요. 달러 인덱스는 살짝 강세 쪽이긴 했습니다. 달러 인덱스 103.3 정도 현재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를 보면 미국의 서부텍사스원유는 배럴당 80.14달러. 80달러 위로 올라갔습니다. 42센트가 오늘 올랐고요. 유럽의 브랜트는 86.61달러로, 2.12% 상승을 하긴 했습니다만 지금 다시 약간 하락세이긴 합니다. 미국이 26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라고 좀 전에 발표를 하긴 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고요.

금값은 오늘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금 트로이온스당 1860달러 선입니다. 달러가 살짝 강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암호화폐는 지금 규제 여파가 있습니다. 오늘 비트코인은 2만 1600달러 선, 이더리움은 1500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주말 내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계속 약세였습니다. 이상 글로벌마켓 나우였습니다.

조재길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