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ICBM 규탄' 의장성명 무산…VOA "2개 이사국 거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VOA에 따르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실무 수준의 협상에서 2개 이사국이 관여(refused to engage)를 거부해 의장성명은 추진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개 국가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국과 러시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 긴장 고조(행위)와 불안정을 야기하는 위협적 수사에 안보리가 침묵을 지키는 건 끔찍하다"면서 "우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규탄하고 해결하기를 촉구한다.
안보리의 단합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해 11월 안보리가 북한의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하고 이를 이사국과 공유하며 채택을 추진했으나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표류해왔다.
의장성명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전체 이사국 중 과반이 찬성해야 채택될 수 있으며, 안보리 결의와는 달리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