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수준 높아져…치료 안하면 오히려 부작용"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은 평생 쉴 수 없는 관절이다. 대부분의 자세에서 체중 이상의 압력을 받기도 한다. 항상 힘이 가는 관절이라 고관절에 골절이나 질환이 발생하면 다른 관절보다 통증이 심한 편이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무릎 관절이나 다른 관절이 잘못되면 이 정도로 아프지 않고, 고관절은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며 "인공관절치환술은 통증을 없애기 위해 하는 수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과거 인공관절치환술은 합병증이나 부작용 우려도 있었다. 때문에 통증을 참고 수술하지 않는 환자도 있었다. 그러나 유기형 교수는 최근 인공관절치환술 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유기형 교수는 "최근 20년간 수술법과 함께 인공관절의 품질이 더 이상 좋아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며 "인터넷에 나오는 수술 부작용이나 인공관절에 대한 우려 대부분이 수십 년 전 인공관절치환술 초기에 발생했던 문제로, 현재 발전된 의료 상황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망가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낙상이나 사고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경우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제 부작용 등으로 골 괴사가 온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고관절 탈구가 발생한 경우 시행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초반 탈구를 조심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수술 후 양반다리로 앉기, 쪼그려 앉기, 다리 꼬기 자세를 피해야 하며 바닥에 앉는 것 자체를 피해야 좋다.

또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재활이다. 수술 직후 한 달 정도는 목발을 짚어야 하는데, 목발을 짚은 상태에서도 일상생활을 다 하라는 의미다. 일상에서 걷거나 움직이는 활동이 재활에 중요하다.

유기형 교수는 "고관절 통증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은 상태로 누워만 지내면 부작용이 더 크게 생길 수 있다"며 "고통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너무 오래 참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