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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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테슬라보다도 더 많은 전기차를 팔며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187만대로, 전년 대비 204.6% 증가했다.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2위였다. 전년 대비 40% 증가했지만 BYD의 성장폭이 훨씬 컸다.

상하이자동차(SAIC, 97만8000대)는 3위로 전년 대비 43.1% 각각 증가했다. 4위는 폭스바겐(81만5000대), 5위는 111.8% 증가한 지리자동차(64만6000대)였으며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를 인도해 6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2023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1083만대로 전년(671만대)보다 61.3% 증가했다. 이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수치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만690대로 전년보다 18.4%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 넥쏘가 연간 누적 판매 1만1179대를 기록하며 4년 내리 1위를 지켰다. 넥쏘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4%다.

2위 도요타(3691대)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으로 2021년 1분기 현대차에 1위를 내준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은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만대를 넘긴 1만336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5436대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5.6% 증가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2708대)은 전년보다 18.9%, 일본(846대)은 65.5% 판매량이 하락해 두 자릿수 역성장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 상용차 확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