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집권당, 중국 방문 초청에 "자유 민주주의 존중이 전제"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중국의 방문 초청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 존중이 전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진당은 중국 공산당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 주임이 제안한 방중 초청에 대해 이런 입장을 내놨다.

민진당은 "지금까지 건강하고 질서 있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를 격려하고 지지해왔다"며 "양안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측의 공통된 책임으로 어떠한 의견의 차이도 이성적·실질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은 중국에 "일방적인 의지를 대만에 강제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진당은 "양안 교류는 어떠한 정치적 전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소통과 협상, 의견 차이를 해결해야 서로 '윈윈'하는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진당은 앞으로 양안이 이성과 평등, 상호 존중 아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진당은 실용적인 태도로 양안 관계를 처리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현상을 유지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에 양안 관계 안정화의 책임을 함께 짊어져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대만인의 민주와 자유를 지지하고 대만의 자유 민주주의 헌정 제도를 존중한다면 쑹타오 주임 등 각계 인사의 대만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샤리옌 부주석과 쑹타오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다음 날인 10일 국민당 방문단에 포함된 자오춘산 선임 고문이 중국의 민진당 방중 초청 사실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