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타이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타이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영향으로 사망자가 2만4000명을 넘겼다고 AFP, 블룸버그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인권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이날 2만4150명을 넘겼다.

그러나 여전히 수만 명이 실종 상태다. 이날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국내 사망자만 이미 2만 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서서히 지나가면서 기적의 생환 소식도 차츰 빈도가 줄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건물 등의 피해 규모가 크고 영하권의 날씨 등 악천후로 환경까지 좋지 못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튀르키예 소방당국은 첫 지진 이후 1891건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르야나 스폴야릭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는 북부 시리아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폴야릭 총재는 성명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북부 시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인도주의 지원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정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방해받거나 정치화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최소 87만명이 식량 등의 긴급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시리아에선 530만명이 집을 잃은 상태라고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