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Jino Park 목프로덕션 제공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Jino Park 목프로덕션 제공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폐막한 제15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현악사중주단이 우승한 것은 2014년 노부스 콰르텟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 소속사인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아레테 콰르텟은 이날 열린 현악사중주 최종 라운드에서 모차르트의 ‘불협화음’, 야나체크 1번 ‘크로이처 소나타’ 등을 연주해 1위와 함께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최고해석상을 차지했다. 2위는 어피니티 콰르텟(호주), 3위는 이든 콰르텟(한국)이 입상했다.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는 1975년부터 3년 주기로 개최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올해 경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년 만에 열렸다. 아레테 콰르텟은 제1 바이올린 전채안(26), 제2 바이올린 유다윤(23·객원), 비올라 장윤선(28), 첼로 박성현(30)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팀이다. 리더 박성현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좋은 결과가 있어 뿌듯하다”며 “무엇보다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최고 해석상을 받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레테 콰르텟은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에서 우승과 함께 6관왕에 올랐고, 작년에는 독일 ARD 국제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이들은 노부스 콰르텟(리더 김재영)의 지도를 받아온 팀으로, 스승과 제자가 같은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 중인 아레테 콰르텟은 오는 4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출연하고, 올 상반기 중 한국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