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이재준 시장과 김기정 시의장이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10일 밝혔다.

[튀르키예 강진] 수원시장·시의장, 튀르키예 대사관에 구호금 전달
이 시장은 "6·25 전쟁 중 수원시에 앙카라학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돌봐준 튀르키예를 수원시민들은 형제라고 생각하며 늘 고마워하고 있다"며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앙카라 학원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이 현재의 수원시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세운 전쟁고아들을 돌보던 시설이다.

튀르키예군은 앙카라 학원에서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김 의장은 "튀르키예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수원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과 김 의장은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위로하고 시와 시의회가 협력해 마련한 긴급구호금 10만 달러를 전달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도 튀르키예가 요청한 의류, 기저귀 등 물품 3.5t을, 수원상공회의소는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전달한 물품은 얀코사회적협동조합, ㈜마트킹,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수원굿윌스토어 등이 후원했다.

아울러 수원시는 현재 시 공직자와 협업기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으고 있는 성금과 후원물품 등으로 2차 지원을 할 예정이다.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고 지원에 동참해준 수원시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도와주시는 것을 보고 형제애가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