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 회장 "尹대통령 한일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
자민당 외교조사회장 "G7 정상회의 전 징용 문제 해결해야"
에토 세이시로(81) 일본 자민당 외교조사회장이 10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문제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에토 회장은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5월 G7 정상회의가 다가오고 있다"며 "그 전 단계에서 (징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중의원(하원) 부의장을 지낸 원로 정치인인 에토 회장은 작년 8월 일본 언론에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님과 같은 존재"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 회의에선 한국 정부가 최근 징용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을 대신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 판결금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지난달 12일 공개 토론회에서 제시한 바 있다.

자민당 회의 중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문제는 해결됐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제로 징용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징용 문제 해결을 전제로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