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오스템임플란트 엑시트 선언…"공개매수 응할 것"
KCGI가 UCK-MBK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KCGI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관전용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 및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CGI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횡령 사고 이후 회사 지분 6.57%를 확보(현 지분 6.92%)하고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던 중, 유니슨캐피털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 등이 결성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최규옥 회장 지분 약 9%를 포함, 나머지 지분까지 공개매수한 후 자진상폐에 나서기로 하면서 선택의 압박을 받아왔다.

KCGI 관계자는 "UCK-MBK가 향후 오스템임플란트를 완전자회사로 만든 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것이 가능해지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콜마파마, 부산도시가스 등 과거 포괄적 주식교환의 사례들에 비추어볼 때, 회사 측이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교환시점을 선택하거나, 나머지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단가보다 낮은 교부금 단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지배주주가 회사가 제시하는 일방적인 주식매수가액에 반대할 경우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불사해야 하는데, 일반주주가 승소한 사례는 드물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현행 상법상 제도를 활용해 오스템임플란트를 100% 자회사화하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다만 지배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점하는 동시에, 비지배주주가 회사로부터 강제 축출되는 것을 허용하는 법제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 개선책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KCGI의 오스템임플란트 평균 매수단가는 12만원대로 알려졌으며, 공개매수가인 19만원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약 50~60% 정도의 수익을 안겨주게 된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