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내부 비판 여론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한상혁, 재승인 조작의혹에 "지시한 것 없고 그들도 안 했을 것"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9일 지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 혐의로 방통위 간부들이 구속된 데 대해 "구속되고 나서 무죄 판결된 게 한두 건인가"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전체회의에서 "그분들이 항간에 나오는 그런 행위를 했을 거로 생각지도 않고 또 그럴 동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법적)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위원장이 동조한 건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서도 "내가 지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최초 심사 점수가 담당 국장과 심사위원이 접촉한 후 변경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수정된 건 데이터상에 나와 있다.

심사위원들이 사선을 긋고 도장을 찍고 사인을 하고 점수를 수정한 상황인데, 문제가 되고 나서 그런 채점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나중에 재판 과정을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밝혀질 거로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는 휘하 직원들이 구속된 만큼 '총괄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고함을 다투고 있고 아직 법률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구속된 직원들과 과거 면담에서 "잘못한 게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안하게 가지라는 정도의 격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방통위 내부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는 건 알고 있냐"는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의 질문에는 "모르겠다.

그런 우려도 있을 수 있겠다"고만 했다.

한 위원장은 올해 다시 예정된 TV조선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서는 "(심사위 구성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