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장면 침곡리 후보지서 빠지기로…시 "나머지 4곳 중 선정"
포항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예비후보지 1곳 자진 철회
경북 포항시가 추진 중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입지 후보지가 애초 5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후보지 5곳 중 북구 죽장면 침곡리가 후보지에서 빠졌다.

시 관계자는 "침곡리 이장이 후보지로 신청했으나 일부 주민 반대 움직임이 있어서 분란을 우려해 1월에 스스로 철회했다"고 말했다.

시가 11월부터 12월까지 새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인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침곡리 외에 남구 장흥동(제철동), 동해면 발산리, 북구 청하면 상대리, 흥해읍 흥안리가 신청했다.

죽장면 이장협의회는 침곡리에 음식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이외에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인 에코빌리지, 종합장사시설인 추모공원도 함께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농민단체나 주민은 "공론화 없이 몇몇 사람들이 적극 나서 유치를 신청했는데 주민동의 없는 유치 신청은 전면 무효"라며 반발해왔다.

침곡리가 후보지에서 빠짐에 따라 시는 나머지 후보지 4곳을 대상으로 입지를 정하기로 했다.

시는 8일 '포항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입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입지선정위는 주민대표 4명, 전문가 5명, 시의원 2명, 공무원 2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입지선정위를 통해 세부 평가항목과 배점 기준을 정한 뒤 후보지 조사를 거쳐 7월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12월에 최종 입지를 고시한다.

시는 2027년까지 666억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 처리시설을 만든 뒤 약 20년간 사용할 계획이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부지와 인근에는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거나 주민지원기금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상근 시 자원순환과장은 "입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예비 후보지 중 최적의 시설 입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