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부족' 러시아 "군대가면 대입 가산점 줄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병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군복무를 마친 젊은이들에게 대학 입시 가산점을 주는 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7일(현지시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소속 하원 및 상원 의원들이 이 같은 내용의 '교육법 개정안'을 발의, 하원 심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법안은 징병제에 따른 군복무를 특별성과로 인정해 이를 마친 대입 지원자가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 초중고 교육위원회와 대학 교육위원회는 이미 법안 채택을 권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법안 발의자 가운데 한 명인 하원 초중고 교육위원회 위원장 올가 카자코바는 "조국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고 국가와 국민에 봉사할 준비가 된 젊은이들의 책임 있는 태도는 사회에서 장려돼야 한다"고 새 법률 취지를 설명했다.

법안은 하원에서의 세 차례에 걸친 독회(심의)와 상원 검토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면 채택된다.

하원 초중고 교육위원회 제1부위원장 미하일 베룰라바는 법안 채택으로 이르면 오는 9월 학기부터 군 복무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대학 입시에선 다양한 스포츠 대회 수상자, 고등학교 우수졸업자, 봉사운동 참가자 등에게만 가산점이 주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