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울음 확인…인천 부평구 부들공원 습지 복원 추진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울음이 확인된 인천 시가지 공원 내 습지가 복원된다.

인천시 부평구는 오는 10월까지 삼산동 부들공원(9천750㎡) 중 습지를 복원해 생태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한 부들공원은 2010년 삼산지구 개발 과정에서 저류시설로 이용되다가 현재는 습지 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평구는 장마철마다 맹꽁이 울음이 확인되는 부들공원 습지가 유입 수량 부족과 관리 미흡 등으로 메말라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평구는 지난해 환경부가 주관하는 '생태계 보전 부담금' 반환 사업을 신청해 부들공원 복원 사업비 4억3천만원을 확보했다.

생태계 보전 부담금은 자연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개발 사업자가 국가에 내는 기금이다.

납부자가 자연환경 보전사업을 추진할 경우 심사를 거쳐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부평구는 앞으로 체계적인 습지 복원을 통해 맹꽁이 등 습지 생물을 위한 안정적인 서식처를 조성하고 생태계교란종인 환삼덩굴과 돼지풀, 미국자리공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들공원 주변에 굴포천이나 다른 유수지·공원 등이 많아 다양한 생물들이 습지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