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민의힘 의원이 챗GPT를 활용해 법안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챗GPT가 최근 논란이 된 양곡관리법에 대해 '공무원 부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한 지자체장이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공개하는 등 정치권에서 챗GPT를 활용해 주요 이슈의 여론을 선점하려 시도하는 모습이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양곡관리법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과 챗GPT의 답변.
7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실이 배포한 <챗GPT, 양곡관리법에 "공무원 부패로 이어질 수도"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안 의원실은 챗GPT에 "양곡관리법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가격이 하락하면 정부가 시장의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국회 본회의 부의 안건이 야당 단독 의결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챗GPT는 안 의원실의 요청에 대해 2000자 분량의 부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①정부의 부채 증가 ②과잉 생산 문제 ③시장의 비효율성 초래 ④공공의 부패 유발 ⑤농업 경쟁력 저하 등을 제시했다. 챗GPT는 "정부는 최소한의 가격으로 쌀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것은 특히 쌀의 과잉 생산이 있을 경우 상당한 지출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정부 부채 증가로 이어져 공공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과잉 생산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쌀이 과잉 공급되고 시장 가격이 낮아져 최저 지원 가격 정책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의 비효율성에 대해서는 “쌀 의무구매 정책은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쌀을 사들여 처분하기 어려운 흑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 부패와 관련해서는 "쌀 구매와 저장을 위한 정부 계약 배분에 공무원들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부패의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고, 시장 경쟁력 저하에 대해선 "최저지원가 정책은 쌀 생산자들이 시장 신호에 덜 반응하고 운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쌀 산업의 경쟁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같은 챗GPT의 답변을 제시하면서 "AI도 분명하게 알고 있는 양곡관리법의 폐해를 오직 민주당만 모르고 있다. 과학과 이성을 거부한 채 정치적 구호만 앞세워 법을 밀어붙이는 민주당은 결국 그 자리를 언제 AI에 빼앗겨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치인이 AI보다 낫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챗GPT를 이슈메이킹 수단과 설득 근거로 활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중립적인 AI 챗봇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치적 의도를 담아 챗GPT를 활용할 경우 국민들의 판단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챗GPT는 정치적인 질문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하지만, '문제점을 제시하라' '긍정적인 효과를 제시하라' 등의 구체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내용을 제시한다. 어떤 질문이냐에 따라 챗GPT의 답변도 달라지고, 해당 답변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에 따라 다음 답변도 바뀐다.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도 챗GPT로 작성한 도지사 연설문을 선보였다. 김 지사는 SNS에 ‘놀라운 챗GPT와의 만남’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직원들에게 AI를 강조하며 챗GPT를 사용해보라는 취지의 충북지사 연설문을 작성해 줘. 그것도 스티브 잡스 스타일로 농담과 함께 적어주면 좋겠어"라고 요청했고, 이에 챗GPT는 600자짜리 연설문을 작성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이 시즌2로 제작돼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연재 종료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하며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 스튜디오N은 북미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에서 '여신강림' 애니메이션 시즌2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크런치롤은 가입자 1억2천만명을 보유한 대형 애니메이션 플랫폼이다.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시즌 2가 제작되는 '여신강림'은 평범한 여고생 임주경이 화장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이야기다. 2018부터 2023년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돼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는 64억 회에 달한다.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여신강림 시즌1이 공개됐다. 시즌1은 스튜디오N과 칵테일미디어와 공동 제작해 지난해 크런치롤을 통해 북미, 중남미, 유럽, 인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등에서 방영되었다.여신강림 애니메이션 시즌 1은 공개 이후 크런치롤 전체 방영작 시청 순위 20위권 진입했다. 드라마 장르 5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일본에서는 '유-넥스트'를 비롯한 10여 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지난해 10월 처음 방송돼 호평받았다.네이버는 여신강림 IP을 활용해 게임도 제작했다. 2023년 자회사 라인스튜디오를 통해 모바일 퍼즐게임 '여신강림'을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게임 유통과 서비스 운영(퍼블리싱)은 네이버웹툰 자회사인 스튜디오리코와 라인스튜디오가 공동 진행했다.권미경 스튜디오N 대표는 "여신강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을 통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로 성장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44% 줄었다.LG유플러스는 6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13.5% 감소한 86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592억원으로 44% 줄었다. 매출은 이 기간 1.8% 증가한 14조625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3% 줄었다.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7532억원과 770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IPTV의 '인공지능(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유무선 서비스의 AX(AI 전환) 본격화에 따른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 반영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연간 모바일 매출은 익시오와 AI 챗봇 등 AI 서비스에 힘입어 전년보다 1.8% 증가한 6조4275억원을 달성했다.이동통신사업자(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무선 가입회선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 무선 가입회선 수는 3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341만8000개다. MNO 가입회선은 재작년보다 8.5% 늘어난 2036만8000개를 달성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체 가입 회선 중 비중이 72.7%로 늘어났다. MVNO 회선은 총 814만7천개로 재작년 대비 28.8% 늘어났다.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3년과 비교해 3.7% 증가한 2조5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고속 인터
구글이 신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실리콘밸리를 강타한 중국 AI 기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가볍고 저렴한 모델로 도전장을 냈다. 5일(현지시간) 구글은 초경량 AI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 라이트’를 개발자용 AI 툴인 ‘구글 AI 스튜디오’와 기업용 플랫폼 ‘버텍스 AI’에 프리뷰(미리보기) 형태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경량형 AI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와 마찬가지로 멀티모달과 100만개의 토큰을 지원하는 경량형 모델이다. 상당수 벤치마크(성능평가)에서 일반 플래시 모델보다는 성능이 떨어졌지만 직전 경량형 모델보다는 높아졌다. 코레이 카부큐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많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제미나이 1.5 플래시와 같은 가격과 속도를 유지하면서 성능은 끌어올린 모델”이라고 강조했다.구글은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예전과 다르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가장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미나이 1.5 플래시 라이트의 비용은 100만 토큰 당 0.019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는 딥스크의 V3(0.014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들과 스타트업 등이 저비용 고성능을 앞세운 딥시크로 빠르게 옮겨가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도 정식 출시했다. 구글은 이날 ‘제미나이 2.0 플래시 씽킹’을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추론 특화 경량형 모델 ‘o3-미니’에 대항할 모델이다. 구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