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내 신복로터리 공사 완료 계획…교차로 내부 탑은 철거 유력
공업탑로터리도 트램 건설과 연계해 전환 검토
"운전 어려워" 악명 높은 울산 회전교차로→평면교차로로 바뀐다
울산의 특징적인 도로 체계인 대형 회전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전환하는 사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현재 울산에서는 공업탑로터리, 신복로터리, 태화로터리 등 3개 대형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주간선 도로들을 연결하고 내부 차로가 4∼5개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이들 로터리는 울산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그러나 교통량이 몰리거나 대형 차량이 진입할 때 로터리 내외부에서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고, 덩달아 교통사고 발생도 빈번하다는 단점이 있다.

초행길 운전자마다 '로터리 내부에서 차선 변경에 애를 먹었다'고 토로할 만큼 운전이 어렵기로 악명높은 구간이기도 하다.

이에 울산시는 우선 신복로터리의 평면교차로 전환을 추진한다.

울산 남북을 가로지르는 이예로 개통 영향으로 신복로터리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감소한 데다, 오는 10월에는 국도 7호선 청량∼옥동 구간까지 개통해 지금이 '사업 적기'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평면교차로 전환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으며, 상반기 중 관계 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6∼7월께 시작해 연내 끝낸다는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비롯해 대학로, 남부순환도로, 북부순환도로 등 5개 도로를 연결하는 신복로터리는 '신복오거리'로 바뀌게 된다.

현재 로터리 내부에서 서 있는 '제2공업탑'은 철거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유신탑'으로도 불리는 이 탑은 1973년 현대건설이 울산고속도로를 준공한 기념으로 설치했다.

높이가 32m나 되는 콘크리트 재질이어서 이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운전 어려워" 악명 높은 울산 회전교차로→평면교차로로 바뀐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지만, 3대 로터리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공업탑로터리도 장기적으로 평면교차로 전환이 추진될 전망이다.

공업탑로터리 역시 잦은 정체와 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도로 체계 개선 요구가 꾸준하다.

다만 공업탑은 시가 건설하려는 도시철도(트램)가 지나는 구간이어서, 트램 건설과 연계해 도로 체계를 바꾸는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7일 "트램 공사가 시작되면 공업탑로터리 교통 여건도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사업 효율성과 예산 절감을 위해 도로 체계 변경과 트램 건설을 일괄 처리 방안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