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자꾸 숫자 실수를 하고 사수가 알려주는 것도 잘 기억하지 못해 속상합니다."지난해 11월 중소기업 회계·경리직으로 취업한 20대 손모 씨는 최근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받았다. 그는 "출근할 때 딴생각하다 내릴 역을 지나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도 드라마나 영화 같은 긴 영상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그동안 단순히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 탓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최근 성인 ADH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진료받는 성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ADHD는 일반적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성인기에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ADHD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23년 ADHD로 진료받은 환자는 20만125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만 2452명 대비 2.78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진료 인원은 2019년 1만8105명에서 지난해 8만9664명으로 4.95배 늘었다. 특히 30대가 2019년 4201명에서 지난해 2만9072명으로 무려 6.92배 급증했다. "ADHD에 대한 인식 높아져"…에스파 닝닝·가수 비비 ADHD 고백의료계에서는 성인 ADHD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질환에 대한 인식 확대 △진단 기술 발전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 등을 꼽는다.ADH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많은 성인이 자신이 겪고 있던 증상이 ADHD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돼 진단받게 되는 것. 또한 뇌 기능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고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증가함에 따
성격장애가 있을 경우 우울증보다 자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이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 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분석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95만1398명을 2021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중 26만3754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했고, 1만229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정보를 분석했더니 정신질환 가운데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자살 위험이 7.7배 높았다"고 밝혔다.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이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편향돼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타인에 대한 과도한 불신과 의심을 보이는 '편집성 성격장애',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주의를 끌기 위해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연극성 성격장애', 자아상과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경계성 성격장애' 등이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정신질환 가운데 양극성 장애는 자살 위험이 건강한 성인 대비 6.05배 높았고, 조현병 5.91배, 강박장애 4.66배, 약물중독 4.53배, 알코올중독 4.43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3.37배 등이었다.자살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혀 온 우울중의 자살 위험은 2.98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연구팀은 "일반 인구의 10%가량으로 추정되는 성격장애 환자의 경우 치료에 무관심하고, 어려움의 원
팬들로부터 ‘밀키 바닐라 엔젤’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배우 이준혁이 롯데GRS의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 모델로 발탁됐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핑계고’ 콘텐츠에서 유재석은 이준혁의 별명을 듣고선 “엔제리너스에서 연락 올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제 모델이 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롯데GRS는 27일 “엔제리너스 커피의 풍미, 감성적 공간이 제공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이준혁 배우의 이미지가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비서 유은호 역으로 인기를 끈 이준혁의 생일(3월13일)에 맞춰 애칭과 동명의 신메뉴 ‘밀키 바닐라 엔젤’ 라인업을 전국 엔제리너스 매장에 출시한다.유재석은 당시 콘텐츠에서 이준혁의 별명을 들은 뒤 “잘 어울린다”고 평한 뒤 “왠지 커피 브랜드도 다른 곳이 아닌 엔제리너스에서 (제의) 올 것 같다. 엔제리너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호도 “조만간 (이준혁이) 커피 광고 하나 찍으면서 ‘밀키 바닐라 엔젤’이란 메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고, 유재석이 다시 “실제로 엔제리너스에서 연락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롯데GRS도 모델 선정 과정에서 이를 감안했다는 후문. 회사 관계자는 “엔제리너스 모델을 쓰는 게 효과적일지 내부적으로 고민했었다. 물론 뜬뜬 채널에서의 언급이 결정적 요인은 아니지만, 참조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엔제리너스는 최근엔 모델을 기용하지 않았다. 2017년 배우 조인성, 2020년 배우 오정세를 쓴 게 마지막이었다. 그간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