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정원 도시로 탈바꿈, 미래 도시 방향을 보여주겠다"

[※ 편집자 주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4월 1일 개막까지 두 달 가량 남았습니다.

10년 전 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우리나라 대표 생태 도시로 거듭난 전남 순천시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생태·정원 도시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박람회 의미와 준비 상황, 주요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10년 전 박람회를 이끌었고 이번 박람회도 준비하는 노관규 순천시장으로부터 막바지 준비 과정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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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순천만정원박람회] ③ "남해안 벨트의 중심이 될 것"
"2023 정원박람회 꼭 와보셔야 합니다.

정원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행복하게 만드는지, 또 새로운 도시는 어떤 모습일지 선도적 모델까지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을 두 달 가량 앞둔 4일 연합뉴스와 만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보여줄 순천의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감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10년 전 첫 정원박람회를 진두지휘했던 노 시장은 다시 두번째 박람회를 이끌게 된 것에 감회가 깊은 듯 했다.

그는 "돌아와 보니 마치 운명처럼 정원박람회를 또 맞게 됐다.

정원박람회와 저는 마치 단단한 실로 엮어진 인연이지 않나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다시 여는 정원박람회의 의미에 대해 묻자 노 시장은 "순천시가 새로운 정원 도시로 탈바꿈해 미래 도시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발길이 닿는 곳곳에 행복이 가득한 정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창조적인 공간을 순천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3 정원박람회는 올해 유일하게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2천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매머드급 행사"라면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순천만의 창조적인 방식을 더해 정원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미리보는 순천만정원박람회] ③ "남해안 벨트의 중심이 될 것"
소매를 걷어붙인 노 시장은 10년 전과는 확 달라진, 새로운 박람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높아진 관람객의 눈높이와 현재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과는 확 달라진 정원을 만들고 있다"며 "박람회 주제인 '삶 속의 정원'처럼 바뀐 순천 도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 중심이던 아스팔트 도로를 광활한 잔디 길로 바꾸고,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킬러 콘텐츠로는 '오천그린광장'에 엄지척을 했다.

노 시장은 "재해시설인 저류지가 사계절 잔디를 입고 '오천그린광장'으로 변신한다.

이곳에는 1.2㎞에 달하는 국내 최대 마로니에 길이 조성돼 도심 정원의 명소로 주목받을 것이다"며 "오천그린광장에서 데크 길을 건너면 아스팔트 도로가 잔디 길이 된 '그린아일랜드'도 만날 수 있다"고 자랑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주요 볼거리로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펼치는 이야기를 담아낸 '키즈가든', 노을을 감상하며 인생을 반추하게 되는 '노을 정원', 시냇물에 퐁당퐁당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푸른 광장인 '개울길 광장'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귀띔했다.

맨발로 걸으며 몸과 마을을 치유할 수 있는 '어싱(earthing) 길', 논 아트와 화초류로 단장한 농경지까지 다양한 휴식의 공간도 박람회 기간에 소중함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박람회 기간 내실 있게 채울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순천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노 시장은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남해안 허브 벨트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라며 "박람회가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관광의 트랜드 변화를 선도해 순천이 남해안 벨트의 핵심 도시로 재편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 시장은 "생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결국은 순천 경제도 살리는 성과를 가져왔다"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코로나19, 기후 위기, 지방소멸 등의 위기 속에서 박람회가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