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의 저명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4일(한국시간) 작년과 비교해 많이 바뀐 빅리그 일정 특징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3월 31일 빅리그 30개 구단이 동시에 치르는 형태로 막을 올린다.
이는 1968년 이래 55년 만이다.
또 같은 지구 팀과의 대결이 팀당 19차례에서 13차례로 크게 준다.
지구 라이벌과의 전체 경기 수는 76경기에서 52경기로 크게 준다.
대신 다른 리그 팀과의 대결인 인터리그 경기 수가 20경기에서 46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그간 자주 격돌한 팀과의 대결은 줄이되 낯선 팀과의 대결 수를 늘려 볼거리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크 기자는 이런 변화를 MLB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성공 전략을 좇는 것으로 봤다.

MLB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MLB에는 위대한 선수들이 많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선수들도 다수 있다"며 "(미국 전역의) 많은 팬 앞에 보내면 이런 슈퍼스타들이 화젯거리를 양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정의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이라도 반대편 지역의 원정 경기 횟수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가령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는 동부보다 시차가 3시간 느린 서부지역에서 4차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이는 서부지역을 두 번만 찾는 같은 지구의 뉴욕 메츠보다 두 배 많다.
보도를 보면, MLB 사무국은 일정을 짜기 전에 30개 구단에 특별 요청 사항과 원정 여행 선호 내용 등을 물었다고 한다.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홈으로 사용해 이동 거리가 긴 구단으로 꼽히는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한 번 이동했을 때 되도록 3개 이상의 많은 구단과 경기를 치르겠다고 답했고, 필라델피아는 두 개 도시만 짧게 돌고 홈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택했다.
구단의 희망 사항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지만, MLB 사무국은 시애틀의 경우 5월과 7월 미국 중동부 원정 9연전과 10연전으로 편성했고 필라델피아는 4번 서부지역을 찾도록 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