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 '삼성희망디딤돌' 10번째 센터 개소
자립준비 청소년 현실 다룬 웹툰 연재…모랑지 작가와 협업
삼성,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지원 이어간다…웹툰도 제작
보호 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가 10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일 전남 순천에 삼성 희망디딤돌 전남센터를 열었다.

센터 개소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노관규 순천시장과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가 되어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자립준비 청소년(보호종료 아동)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전남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과 자립 체험관 3실을 갖췄으며, 자립준비 청소년이 최장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센터 담당자들은 1대 1 집중 상담을 통해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을 지원한다.

전남센터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순천에 이어 목포에도 설치돼 2개소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이날 개소한 전남센터까지 모두 10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11월에는 충북센터(청주)도 개소 예정이다.

전국 센터에 입주하는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1만6천760명에 달한다.

실제 센터를 통해 자립의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들도 많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란 대학생 A(25)씨는 지난해 1월 삼성희망디딤돌센터에 입주했으며, 센터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 환경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서 교육 과정을 시작하며, SW 개발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임직원들의 기부금과 아이디어로 시작한 삼성희망디딤돌이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 진출의 디딤돌이 되고 지역 사회의 사랑과 관심이 모이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지원 이어간다…웹툰도 제작
삼성은 10번째 센터 개소를 계기로 웹툰 '소녀의 세계'로 유명한 모랑지 작가와 웹툰 '소녀의 디딤돌: 희망, 함께 날다'도 제작했다.

웹툰은 보호종료를 앞둔 '윤정'이 사회로 나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낯선 사회로 홀로 나서는 자립준비 청소년의 현실과 어려움을 담담히 보여준다.

모랑지 작가는 '소녀의 세계' 외에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썬데이 상담소' 둥 작품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밝게 풀어내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

웹툰은 총 8회 분량으로 이날부터 네이버에 매주 목요일 연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