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8개 초교 올해 신입생이 없다…통영 곤리분교 4년간 '0명'
경남지역 초등학교 524곳(분교 포함) 중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총 18곳으로 2일 확인됐다.

전체 초교의 3.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통영이 4곳으로 가장 많고 함양·합천이 각 3곳, 의령·하동·산청이 각 2곳, 거제와 함안도 각 1곳이다.

5개 학교는 2년 연속 신입생이 없다.

연도별로 신입생이 없는 학교 수를 살펴보면 2016년 4개교에서 2017년 10개, 2018년 7개교, 2019년·2020년 각 9개, 2021년 13개교, 지난해 11곳으로 확인됐다.

증감을 반복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오랫동안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통영 산양초 곤리분교로 4년 연속 0명이다.

이 학교의 재학생은 올해 5학년에 진학하는 A(11) 양이 유일하다.

분교장 겸 교사, 행정직 등 교직원은 4명으로 학생 수보다 많다.

이 학교는 주변 마을에는 70여명이 거주하지만 미취학 아동 및 입학 예상자가 없는 상황이다.

A양 졸업 후 신입생이 없으면 폐교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폐교 결정이 되면 폐교 활용촉진법에 따라 통상 지자체에 매각돼 주민복지 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 벽지 지역 분교나 군 단위에서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입생 감소 원인은 농어촌지역 고령화와 젊은 세대 유입이 줄어든 자연적인 감소라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