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단체 "민선 8기 광주시, 비판 거부하면 불통"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과 간담회를 했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일 논평을 내고 "시 행정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광주진보연대·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시민사회단체는 공직자들이 권한을 잘못 사용하고 불법을 저질렀다고 생각할 때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비판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런 노력을 폄훼하는 건 공직사회 관료화를 부추기고 비판까지 수용하길 거부하는 불통 행정을 낳을 수 있다"며 "광주공동체 성공을 위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강 시장이 자기 생각과 다른 시민들도 활발하게 만나 대화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 시장은 지난달 30일 민선 8기 광주시에 소통 부족을 지적해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는 "공직자들을 철밥통으로 인식하지 말라"·"'너희 광주시'로 대상화하지 말고 불신을 신뢰로 바꿔달라"(강 시장), "격한 단어로 말씀하시니 좀 거시기하다"·"이런 식이니, 시장이 소통하지 못한다고 하는 거다"(시민단체 관계자) 등 격한 어조의 발언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