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적극 추진…"예타 면제해야"
충남 태안군이 올해 국도 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2일 군에 따르면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바다로 막힌 태안 이원면 내리 만대항과 서산 대산읍 독곳리를 연결하는 다리다.

해상교량 2.65㎞와 접속도로 2.96㎞ 등 총연장 5.61㎞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다리가 완공되면 현재 73㎞인 이원∼대산 간 거리를 크게 줄여 이동시간을 1시간 30분 이상 단축할 수 있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높아져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예상 사업비는 3천억원이다.

하지만 비용·편익 분석(B/C) 결과가 기획재정부 기준보다 낮아 현재로서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군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국토 균형개발과 관련된 사업을 단순 경제 논리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은 단절된 가로림만을 연결하고 서해안 국가산업 관광도로망 구축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군은 2026∼2030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대상 사업 조사에 대비해 교량 건설의 타당성과 B/C 재검증에 나서고 관계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 등을 지속해서 방문해 의지를 알릴 방침이다.

가 군수는 "가로림만 교량 건설의 법적 근거가 되는 38호선의 국도 승격이 이뤄졌고, 충남도도 교량 건설 당위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만큼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