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美시장에서 돈 빼는 투자자들…'이곳'엔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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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돋보기 | 美 상장 ETF 수익률·자금유입 상·하위 미국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유럽과 신흥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비해 유럽과 신흥시장의 모멘텀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미국 ETF 리서치 회사인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달(1월 2일~2월 1일)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많이 자금이 몰린 ETF는 'JP모건 베타빌더 유럽 ETF(BBEU)였다. 유럽의 중·대형 주식에 고루 투자하는 이 ETF엔 한 달 동안에만 35억6857만달러가 모였다. 작년까지 유럽은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도 다른 지역 대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조금씩 가시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유럽 주식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쏠린 상품은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이머징 마켓 ETF(IEMG)'였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신흥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이 상품엔 최근 한 달 동안 31억7069만달러가 유입됐다. 아시아 증시는 최근 중국이 리오프닝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에선 대거 돈을 빼 갔다.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증시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상품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였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에는 해당 기간 44억8912만달러가 유출됐다. 그 다음으로 유출이 많았던 상품은 미국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1000 그로스 ETF(IWF)'로 36억9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던 미국 시장에선 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ETF 시장에서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블룸버그 내츄럴가스 ETF(KOLD)'였다. 유럽 이상기후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의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내츄럴가스 ETF(BOIL)'는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나빴던 ETF에 올랐다. 코인 관련 상품은 오랜 만에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그라니트셰어즈 1.5x 롱 코인 데일리 ETF(CONL)'와 '발키리 비트코인 마이너스 ETF(WGMI)'의 수익률이 높았다. 모두 코인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시장 금리의 하락으로 단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TF 돋보기 | 美 상장 ETF 수익률·자금유입 상·하위 미국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유럽과 신흥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비해 유럽과 신흥시장의 모멘텀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미국 ETF 리서치 회사인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달(1월 2일~2월 1일)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가장 많이 자금이 몰린 ETF는 'JP모건 베타빌더 유럽 ETF(BBEU)였다. 유럽의 중·대형 주식에 고루 투자하는 이 ETF엔 한 달 동안에만 35억6857만달러가 모였다. 작년까지 유럽은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도 다른 지역 대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조금씩 가시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유럽 주식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쏠린 상품은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이머징 마켓 ETF(IEMG)'였다.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신흥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이 상품엔 최근 한 달 동안 31억7069만달러가 유입됐다. 아시아 증시는 최근 중국이 리오프닝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에선 대거 돈을 빼 갔다.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증시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상품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였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에는 해당 기간 44억8912만달러가 유출됐다. 그 다음으로 유출이 많았던 상품은 미국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1000 그로스 ETF(IWF)'로 36억9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승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던 미국 시장에선 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한 달 동안 미국 ETF 시장에서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블룸버그 내츄럴가스 ETF(KOLD)'였다. 유럽 이상기후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의 반대 방향으로 투자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내츄럴가스 ETF(BOIL)'는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나빴던 ETF에 올랐다. 코인 관련 상품은 오랜 만에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그라니트셰어즈 1.5x 롱 코인 데일리 ETF(CONL)'와 '발키리 비트코인 마이너스 ETF(WGMI)'의 수익률이 높았다. 모두 코인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시장 금리의 하락으로 단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