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자 실화·논 밭두렁 소각 등이 주된 원인…봄철 산불 예방 총력
전북서 10년간 산불 258건…축구장 120개 면적 '잿더미'
전북지역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120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258건이다.

피해 면적은 85.37㏊로 집계됐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19건(46%)으로 가장 많았고, 논 밭두렁·쓰레기 소각 72건(28%), 성묘객 실화 23건(9%), 담뱃불 실화 10건(4%) 순이었다.

전북도는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림이 37%에 달하는 지역 특성상 대형 산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도는 올해도 건조 일수 증가에 따른 겨울·봄철 가뭄으로 산불 발생 우려가 크다고 보고 오는 5월 15일까지 각 시·군과 함께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도는 산불 초동 대응을 위해 산불감시원과 전문예방진화대 1천418명과 임차 헬기 3대를 운용한다.

또 산림 8만5천392㏊를 입산 통제하고 등산로 463㎞는 폐쇄한다.

이를 위반해 출입하는 경우 과태료 등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입산자 실화 등으로 소중한 산림이 소실되고 있다"며 "시·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