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 발표
세이브더칠드런 "발달장애아동에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세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일 아동 최우선의 원칙이 반영된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을 개발,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2020년 발표한 아동 참여의 9가지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아동 참여의 원칙과 실천 과제를 정리한 것이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발달장애아동 참여의 4대 원칙으로 '기회를 주세요, 물어봐 주세요, 기다려 주세요, 반영해 주세요'를 내세웠다.

그에 따른 교사나 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첫 실천 과제로 휴대전화, 사진, 동영상, 책, 글, 말, 몸짓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묻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발달장애인 아동이 예측할 수 있도록 참여하는 날짜나 장소,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 활동 내용,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등을 미리 알려 줄 것을 권고했다.

세 번째로 난이도 상·중·하 나누기, 말하기, 그리기, 읽기, 쓰기, 관찰하기, 부분 참여하기, 신체활동, 블록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을 더 잘 참여할 수 있게 휴식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이드라인에 발달장애아동을 만나는 모든 어른이 아동 당사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정리했다.

또 발달장애아동 참여의 개념과 필요성, 단계별 적용 및 아동의 반응에 대한 다양한 이유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해결하는 예시들을 담았다.

발달장애아동 참여 지원을 위한 기관의 점검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발달장애아동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발달장애아동에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은 발달장애 및 느린 학습자(경계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권리 교육 콘텐츠 2종 '권리를 지켜요', '권리가 있어요'를 개발했으며, 특수학교 및 학급,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발달장애아동 참여 가이드라인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https://www.sc.or.kr/news/report.do)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세이드더칠드런은 앞서 지난달 21일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유튜브 채널 오디지(ODG)에 '다운증후군 아이의 혼자 학교 가기 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발달장애아동 인식개선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ODG가 공동 기획한 이번 영상은 9살 다운증후군 아동이 처음으로 혼자 등교하는 길을 보여준다.

아동을 염려하는 어머니와 씩씩하게 등교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 속 참여의 기회를 줌으로써 발달장애아동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발달장애아동의 참여는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발달장애아동을 포함한 모든 아동에게 좋은 정보 제공과 환경 조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